소개시켜주고싶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습작] 좋은사람 홍에게 전화를 했다. 오랫만에 듣는 그의 목소리가 반갑다. 비가 오는 일요일 이었고, 라면값이 올랐다고 한다. 홍은 오른 라면값 때문에 이십원이 모자라 비를 맞아가며 짜파게티를 사러 두번이나 다녀오는 길이라고 했다. 나는 그런 홍에게 이렇게 좋은 날 연인과의 데이트도 없이 짜파게티를 끓이고 있다고 핀잔을 주었고, 홍은 비가 오는 날이 무어가 좋은날이냐며 말을 받았다. 한참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 홍이 말한다. "안되겠어" "뭐가?" "나 남자 하나만 소개시켜줘." 홍의 말은 라면값이 올랐다는 소리보다 정말 더 뜬금없이 느껴졌다. 그러다 조금 생각해보니 다른 녀석이면 몰라도 홍이라면 괜찮은 사람으로 하나 소개시켜 줄만도 하다 싶어 자세히 물었다. "그래? 어때야 되는데? 직장인? 얼굴은 잘생겨야 하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