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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지나고나면 꽃으로 남을 이 시간들을 추억하며 2010.10.11 안성은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닐지 모를 일들에 마음을 많이 뺏기곤 했다. 나의 지난 시간들에는, 그렇게 아무것도 아닐지 모를 일들이 가득차 있곤 했으며 그 시간 속의 나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깨지고 넘어지고 어루만져지고 다시 웃는 열 일곱 여자애였다. 가끔은 그렇게 마음을 다치고 쏟았던 일이 정말로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버리곤 하여 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로워 눈물이 나기도 했다. 그런밤이면 지난 기록들을 끄집어내어 어루만지기도 하고 안아주기도 하며 그리움으로 마음을 달랬다. 그렇게해서도 마음이 어쩔 수 없어질 때에는 나를 달래줄 이야기를 노트에 가득 메우곤 했어. 그러고나면 외로운 마음에는 한 송이 꽃이 되어 남은 글이 대롱대롱 가슴에 맺혔고 시들지 않는 꽃을 안아들며 나의 오늘을 나는, 다시 살아내곤 했다.. 더보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안성은편 31 (2007.08.18 02:08) 껴안으려고 팔을 벌리면 벌리수록 마음은 약해지고 쉽게 다치고 자연스레 회복기간이 길어진다. 이 상태로 어딘가에 빠진다면 불쌍한. 텅 빈 내 마음만 동동 뜨고 마음없는 내 몸은 지쳤다며 그만 푹 가라앉고 말 것이다. 더보기
09/09/24 감수성, 감성. 글을 쓰고싶다. 그려가는 내글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게 하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그림도 그리고 싶다. 가끔씩 힘들고 무료할 때 물감을 팔레트에 짜서 하얀 종이에 색을 입히는 상상을 해. 그러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 아이를 키우고 싶다. 작고 예쁜 집에,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마당(그리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는)이 있어서 거기에 앵두나무도 심고 사과랑 감이랑 석류나무도 심어서 잘 가꾸고 싶다. 나를, 너를 닮은 조그마한 아가를 보며 볕이 잘 드는 거실에 포근한 요를 깔아놓고 낮잠을 자고 싶다. 그러면 당신도 곁으로 와 함께 잠을 자고 싶어 질거야. 잘 가다듬어진 사고를, 훌륭하게 전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지치지 않는 체력에다가 명석한 사람.. 더보기
장영희 에세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중 내가 살아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는다.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란 것이다. 내가 살아보니까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깎아 내리는 바보 같은 짓인줄 알겠다는 것이다. 내가 살아보니까 결국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이다.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은 TV에서 보거나 거리에서 구경하면 되고 내 실속 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재미있게 공부해서 실력 쌓고, 진지하게 놀아서 경험 쌓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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