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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

한국의 실험미술_김미경 선생님 한국의 실험미술 / 김미경 지음 글을 시작하며 이 책은 나의 박사논문 「1960-197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과 사회」(2000)를 수정 보완하여, 한국의 실험미술을 보다 알기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다. 내가 박사논문을 발표했을 때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동료와 후학들은 주제설정이 좋았다고 격려해주기도 했던 반면, 또 다른 사람들은 많은 기록자료를 모안호은 것일 뿐이라고 일축하거나 소외되었던 작가들의 입장을 새삼스럽게 대변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는 그런 말들에 처음에는 답답함을 느꼈다. 그러나 곧 그것은 한국 근현대사 연구자들의 길이 아직은 외롭고 힘든 길임을 다시 인식하고 역설적으로 용기와 담대함을 잃지 않도록 나 스스로를 격려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1960-1970년.. 더보기
14/04/07 > 순수한 시각성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을 던지려던 순간 마크 로스코의 작품과 잭슨폴록의 작품이 생각났다.아주 기본적인, 색에만 집중했던 작가들의 작품들에는 왠지 모를 엄숙함과 비릿한 열정의 자취, 냄새가 함께 맡아졌다. 어제 오랜만에 외가를 찾았고, 옛날에는 부자였다던 건너편 빈집을 보며, 정확히는 그집 무너진 담벼락에 핀 돌복숭아 꽃을 보며. 비현실적인. 물기가 촉촉한 풍경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세월이 가고, 거기에 있었던 사람들이 죽고, 집이 조금씩 낡아 부서지는 세상.할머니집 돌담이 올해 무너져 새로 지었고, 옆집, 삼촌의 친구 노모가 사신다는 집의 담벼락도 무너져서 컨테이너 판을 얽어 덧대두었다. 지천에 꽃은 사방으로 피어있어, 그동네 사람들은 꽃구경에 감동이 없었다. 개구리가 겨울 잠에서 깨.. 더보기
지지난 주일날, 소망을 전하는 말들. 깊은 신뢰로 가득찬, 그런 말들은 이상을 바라보게 한다.1. 책임을 다 할 것2. 열심히 살 것3. 볼 것만 보고 살기 → 아주 심플한 문장들이 결정적인 순간들을 이루어 낸다.단어가 가진 의미를 A라고 생각하고 사람들에게 전했을 때, 사람들은 B로 생각하고 있을 때가 많았다. 그러니 오해와 혼동이 뒤따를 수 밖에,.같지 않더라도 기저에 깔린 가치관이나 방향이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주는 편안함은때문에, 마음에 쉼을 준다. 주제가 비록 난해하거나 혹은 건드리기 힘든 것이라 해도 더보기
문화예술정책연구/관심주제를 포함한 자기소개서 -관심주제를 포함한 자기소개서 1. 대학교 졸업을 몇 달 앞두고, 선배와 한 반지하 카페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당시 선배가 속해있는 노리단 이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다. 사회적기업인 노리단은 공연과 기획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소동을 만들어내던 곳이었는데, 엄밀히 말해 선배는 그러한 사회적기업을 육성하는 단체인 씨즈의 멤버로 일하고 있었다. 졸업 후 막연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노리단의 문을 두드린 스물 셋의 나는 씨즈에서 육성 중이었던 청년 등 예비사회적기업 육성단체 중 하나였던 플랩(PLAP)이라는 곳의 멤버로 그 생태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당시 내가 하던 일은 다양한 관심사와 열의를 가진 청년들과 멘토들을 엮어주는 네트워킹 파티를 기획하는 일, 노리단에서 자매관계를 맺고 있었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