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머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너 생각해보니 너를 처음본건 스무살, 그 푸르던 나이의 9월이엇다. (_그때의 나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 펄펄 열이 났었다.(물론, 지금도 여전하다만) 그 때의 나는 긴 머리를 질끈 묶고 항상 운동화를 신고 다녔었다. 학교에는 쪼리를 딸딸 끌고다녔었고. 떠올려보면 너는 참 순진한, 그래서 더 펄펄 열이 나던 남자애였다. 그래서, 나는 네가 참 좋았다. 자전거 여행을 다녔다는 그 이야기가 좋았고, 그 날의 너와 나를 감싸고 있던 그 공기의 온도가 즐거웠다. 떠올려보니 참 좋았고 좋았던 시간들. 조심스레 네 이야기를 꺼내보이고 어깨를 감싸안았던 그 손을 기억한다. 헤어짐이 아쉬워 몇 번이고 서성였고 또 그리워했었던, 그 시간의 끝에는 항상 네가 있었다. 너는 줄 것이 없다며 미안해했지만 나는 그 마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