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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지난 오 월의 어느 날, 홍대 옥상빠에서 (동영상을 보다가 너무 잘생기게 나와서 캡쳐떠뒀던 오월의 안성은) 이라고 사진 제목을 하려하다가 그냥 관뒀다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이틀을 따뜻한 물 근처에도 못가봤더니 고새 목이 아프다. 약해빠졌다 싶으면서도 호강하고 살았다는 생각도 드네 - 긴 줄글을 쓰지 않은지 참 오래되었다는 생각과 동시에 참 게으르게도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게을러진 김에 확실히 게을렀음을 증명(이랄 것도 없지만)하려고, 나는 이 글을 쓰고 잘 생각이야 요즘은 그냥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 상태 속에서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것도 확실하고 분명한 생각인지는 모르겠다) 딱히 부족한 것도 없고 딱히 필요한 것도 없으니 딱히 손뻗을 일도 없어진 건지도 모른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더.. 더보기
09/09/24 감수성, 감성. 글을 쓰고싶다. 그려가는 내글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게 하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그림도 그리고 싶다. 가끔씩 힘들고 무료할 때 물감을 팔레트에 짜서 하얀 종이에 색을 입히는 상상을 해. 그러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 아이를 키우고 싶다. 작고 예쁜 집에,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마당(그리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는)이 있어서 거기에 앵두나무도 심고 사과랑 감이랑 석류나무도 심어서 잘 가꾸고 싶다. 나를, 너를 닮은 조그마한 아가를 보며 볕이 잘 드는 거실에 포근한 요를 깔아놓고 낮잠을 자고 싶다. 그러면 당신도 곁으로 와 함께 잠을 자고 싶어 질거야. 잘 가다듬어진 사고를, 훌륭하게 전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지치지 않는 체력에다가 명석한 사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