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빠

14/04/07 > 순수한 시각성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을 던지려던 순간 마크 로스코의 작품과 잭슨폴록의 작품이 생각났다.아주 기본적인, 색에만 집중했던 작가들의 작품들에는 왠지 모를 엄숙함과 비릿한 열정의 자취, 냄새가 함께 맡아졌다. 어제 오랜만에 외가를 찾았고, 옛날에는 부자였다던 건너편 빈집을 보며, 정확히는 그집 무너진 담벼락에 핀 돌복숭아 꽃을 보며. 비현실적인. 물기가 촉촉한 풍경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세월이 가고, 거기에 있었던 사람들이 죽고, 집이 조금씩 낡아 부서지는 세상.할머니집 돌담이 올해 무너져 새로 지었고, 옆집, 삼촌의 친구 노모가 사신다는 집의 담벼락도 무너져서 컨테이너 판을 얽어 덧대두었다. 지천에 꽃은 사방으로 피어있어, 그동네 사람들은 꽃구경에 감동이 없었다. 개구리가 겨울 잠에서 깨.. 더보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안성은편 43 (2008.05.01 02:30) 언제부터였을까, 감기가 걸리면 항상 황도를 사다먹었다 낑낑 앓아누워서 죽도 안먹고 아무것도 안먹는다고 고집피워도 아빠가 사다주는 황도는 항상 먹었던 기억이 난다. 꽃을 그릴때면 꽃잎은 항상 6장으로 그리고, 문자를 쓸 땐 제일 앞, 한칸을 띄우고 할말을 쓴다. 기록을 할 때에는 날짜와시간을 함께 기입하고 마음에 드는 노래가 있으면 하루종일, 한달이 넘도록, 어쩔때는 일년내내 그 노래만 듣는다 정형화되고 습관화 되어있는, 버릇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 나한테야 아주 당연한 일인데, 어쩐지 신기한 생각도 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