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신경숙/문학동네 팔 년 전이나 지금이나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그냥 흘러가는 법 또한 없다. 팔 년 만에 전화를 걸려온 그에게 어디야? 하고 담담하게 묻는 순간, 이제 내 마음속엔 그에게 하지 못한 말들이 쌓여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아 있는 격렬한 감정을 숨기느라 잘 지내고 있는 시늉을 할 필요도 없었다. 나는 정말 담당하게 그에게 어디야? 하고 묻고 있었으니까. 의문과 슬픔을 품은 채 나를 무작정 걷게 하던 그 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 쓰라린 마음들은. 혼자 있을 때면 창을 든 사냥꾼처럼 내 마음을 들쑤셔대던 아픔들은 다 어디로 스며들고 버려졌기에 나는 이렇게 견딜 만해졌을까. 이것이 인생인가. 시간이 쉬지 않고 흐른다는 게 안타까우면서도 다행스러운 것은 이 때문인가. 소용돌이치는 물살에 휘말려 헤어.. 더보기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너 외롭구나 발전소와 곰팡이 http://www.thegim.com  ● 왜 자신의 신념을 스스로 불분명하고 가치 없는 것으로 만들고 거기에 충실하지 않는가요? "나는 여러가지를 다 잘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실천하고 그것을 실현하십시오. 그것은 불가능한 일도 아니고, 그래서는 안된다는 법칙도 없습니다. 될 수만 있다면 최고죠. ● 누누이 말하지만, 실천과 인내와 도전 없이 속으로 품고 있는 자신감은 과대망상 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자신이 바라는 대로 일이 안 풀릴 때 언제나 사회 시스템과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탓합니다 ● 자신감은 자신을 위로하는 데 사용하지 말고 자신을 채찍질하는데 사용하시고, 더많은 경험을 위해서 하기 싫고 견디기 힘든 것들을 이겨내야 합니다. ● 20대들은 정확히 하고 싶은 일이 없고,.. 더보기
청춘의 문장들 1970년, 김천 출생의 작가인 줄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나는 아마 좀 더 이 작가의 책을 유심히 읽었을 것 같다. 이 사람이 보냈던 기억 속의 시절에 나오는 학교라든지 거리라든지 하는 것들을 좀 더 자세히 봤을 텐데. 스무 살이 지나면은 스물 하나가 오는 것이 아니라 스무 살 이후의 시간이 온다고 했던, 스무 살, 의 작가 김연수. 반지루에 가 있다가 고구마 라떼를 빨대로 휘휘 저어대며 낭창하게 앉아 있다가 [청춘의 문장들]이라는 책으로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사실 어려워서 끝까지 못 읽긴 했는데,) 인트로를 보다가 어쩐지 가슴이 꽉 하고 조이는 것 같아가지고 그냥 못넘어갔다 당신은 지금 마흔 즈음을 살고 있을 텐데. 그냥 스무살 언저리에 살고 있는 나 를 넘겨짚어 보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들구 해.. 더보기
청춘 아직은 어떻게든 설명이 가능한 일보다 어떻게 해도 설명이 불가능한 그런 일들이 내 앞에 많이 벌어졌으면 좋겠다. 아직은 예고없이 상처입고 비틀대며 예상치 못한 습득의 즐거움으로 눈을 번뜩여대는 불안할만큼 싱싱한 삶을 살고 싶다. 누가 뭐래도 나는 내 청춘을 마음껏 살았다고 그 비리도록 싱싱한 청춘의 잎맥에 푸른 햇살 마음껏 쬐어주었다고 그렇게 마음껏 깨어지고 부서졌었다고 그 상처로 단단해지고 보란 듯 이렇게 잘 견뎌냈다고, 여물었다고. 먼훗날 내 앞의 너에게, 네 앞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고 싶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