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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가끔사진

운동화 끈 묶는 남자와 나



 실수로 밟아버린 네 운동화끈이 스르르 풀렸다.

홀깃 흘리는 눈매도 즐겁다. 너가 운동화 끈을 묶는 것 하나가 나에게 이런 저런 생각을 가져다 준다.
가을의 것이라기에는 따가운 햇볕에 노릇노릇 낯빛은 익어만가고 삐질삐질 땀이 나는 데도 둘
이 손을 꼭 잡고 이곳 저 곳을 다녔다. 함께라는 것이, 이다지도 즐겁다

  꼭 일년 째의 날.
한글날이라 티비에서는 유명인사들 나와 이얘기 저얘기 이런 행사가 있었다 설명이 많은데
우리는 설명없이 마주 잡은 손 하나로 말이 필요없다 그래서 더, 지금이 즐겁고 좋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너 와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