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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text

숲이 온다(팔랑팔랑/푸릇푸릇 해 지고 싶어라아)



'아프리카에서는 왜 4초에 한명씩 굶어죽을까?'

- 맥팔레인 박사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 중

  

  눈을 크게 뜨고 이 세상을 감상하렴.
네가 좋아하는 푸른 젊은 날이 한 순간 한 순간씩 가고 있다.
네가 졸고 있는 그 순간에도, 네가 눈을 뜨고 있는 그 순간에도.

  그러니 민감해지렴.

아직은 습기가 없는 바람에 후두두 날리는 나뭇잎의 소리를 들어보렴. 울타리에 핀 장미의 그 수많은 가지가지 붉은 빛을 느껴보렴. 그들은 뻗어오르는 생명으로 가득 차 있을거야. 마치 너의 젊음처럼. 그러면 그 나뭇잎이 바람과 만나는 소리 속에서, 장미가 제 생명을 붉게 표현하는 그 속에서 너는 어쩌면 삶을 한 계단 오를 수도 있을 거야. 너는 무언가에 대해 질문을 가지게 될 것이고 질문을 가진 사람 만이 살아있는 것이다
p.38

  우리는 나이 들수록 의문을 품지 않고 질문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배운 삶의 가치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그렇게 되면 어느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 된다.
절대적이고 당연한 가치들이 존재하는 곳에서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네가 온전히 너의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와 너가 사는 세상을 낯선 시선으로 볼 필요가 있다.
좀 더 객관적인 눈으로 인생을 멋지게 설계하기 위해서 말이다.
p.64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네가 살아 내는 오늘이 되기를.
당연한 것을 한번 더 당연하지 않게 생각해 보기를, 아무 것도 두려워말고 네 날개를 맘껏 펼치기를.
  약속해,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엄마는 너를 응원할꺼야
p.72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_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매끄럽게 다듬어진 말들을 찾아내서 기쁘다. 
시도,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는 이 공간들에 대해 요즘 계속 생각하고 키워드로 구체화 시켜가고 있는데
생각보다 잘 엮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레이면서 동시에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조급해하지 말고 꾸준히, 내 페이스를 찾아가야지 

하루하루가 너무 짧고, 또 아쉬워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