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 견디기 위해 서로에게 상처를 줄거야. 나도 모르는 채 그에게 입힐 상처.
왜 그렇게만 생각해? 우리는 서로 견디기 위해 서로를 위로할거야. 나도 모르는 채 그에게 받을 위로.
꿈은 오로지 사라지기만 하는건 아닐거다. 육체는 오로지 낡아가기만 하는건 아닐거다. 사라지고 낡아가면서 남겨놓았을.
생에 새겨놓았을 비밀을 내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뿐일거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함부로 살지않는 일. 그래, 함부로 살지말자.
할 수 있는데 안하지는 말자. 이것이 내가 삶에게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적극성이다.
겨우 서른 셋. 기어이 잊어야만 하는 일을 벌써 갖지 말자. 왔다가 가버린 것, 저기에서 진이 빠져 마침내 숨을 죽인 것,
여기에서 다시 생기를 줘 살게하자. 시간에 빼앗기기 전까지 아무것도 잊지 말자. 겉도는 주장으로가 아니라,
이 흘러가는 시간의 무상함 속에서 그를 기억하는 직관으로
p.45 말해질 수 없는 것들
그 시간들은 참으로 이중적이다. 어느 날은 내 존재가 가장 불안하게 느껴지는 순간이고, 어느날은 겹겹으로 끼어있는 일상의 때 밑에서 무우순 같은 파란 것이 올라오는 순간이기도 하다. 후자일 경우엔 평화로우나 전자일 경우엔 내 방에 있는 모둔 문이 열려졌다 닫혀지고 사물들이 내 손에 건드려진다. 냉장고 문을 열어봤다가, 텔레비전을 켜봤다가, 기타를 퉁겨봤다가, 서랍을 열어봤다가, 친구에게 전화를 해봤다가
p.48 말해질 수 없는 것들
그래도 그녀는 한없이 내 곁에서 바스락거렸다
p.69 내가 만난 죽음
나는 뿌리째 흔들렸다, 나쁜 인생
p.72 내가 만난 죽음
... ... 지금은, 또, 또다른 시간.
나, 여기 놓여 있다. 여기 멀리, 끝없는 길 위에, 나, 곧 지나갈 한 순간으로.
p.73 내가 만난 죽음
우리들은 소년이 되었고 이제 그리움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었습니다.
(중략)
우리는 서로다른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청년이 되었습니다
p.90-91 잊혀진 샛길
왜 그렇게만 생각해? 우리는 서로 견디기 위해 서로를 위로할거야. 나도 모르는 채 그에게 받을 위로.
꿈은 오로지 사라지기만 하는건 아닐거다. 육체는 오로지 낡아가기만 하는건 아닐거다. 사라지고 낡아가면서 남겨놓았을.
생에 새겨놓았을 비밀을 내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뿐일거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함부로 살지않는 일. 그래, 함부로 살지말자.
할 수 있는데 안하지는 말자. 이것이 내가 삶에게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적극성이다.
겨우 서른 셋. 기어이 잊어야만 하는 일을 벌써 갖지 말자. 왔다가 가버린 것, 저기에서 진이 빠져 마침내 숨을 죽인 것,
여기에서 다시 생기를 줘 살게하자. 시간에 빼앗기기 전까지 아무것도 잊지 말자. 겉도는 주장으로가 아니라,
이 흘러가는 시간의 무상함 속에서 그를 기억하는 직관으로
p.45 말해질 수 없는 것들
그 시간들은 참으로 이중적이다. 어느 날은 내 존재가 가장 불안하게 느껴지는 순간이고, 어느날은 겹겹으로 끼어있는 일상의 때 밑에서 무우순 같은 파란 것이 올라오는 순간이기도 하다. 후자일 경우엔 평화로우나 전자일 경우엔 내 방에 있는 모둔 문이 열려졌다 닫혀지고 사물들이 내 손에 건드려진다. 냉장고 문을 열어봤다가, 텔레비전을 켜봤다가, 기타를 퉁겨봤다가, 서랍을 열어봤다가, 친구에게 전화를 해봤다가
p.48 말해질 수 없는 것들
그래도 그녀는 한없이 내 곁에서 바스락거렸다
p.69 내가 만난 죽음
나는 뿌리째 흔들렸다, 나쁜 인생
p.72 내가 만난 죽음
... ... 지금은, 또, 또다른 시간.
나, 여기 놓여 있다. 여기 멀리, 끝없는 길 위에, 나, 곧 지나갈 한 순간으로.
p.73 내가 만난 죽음
우리들은 소년이 되었고 이제 그리움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었습니다.
(중략)
우리는 서로다른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청년이 되었습니다
p.90-91 잊혀진 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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