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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건드리는 깊은 문장을 보면 가만히 입을 맞춘다 (사무친다 하는 그 말이 맞다) 언제부터인지, 그런, 버릇이 생겼다 세상에는 가까이 두고도 온전히 누릴 수 있을 뿐 온전히 가질 수는 없는 것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글/문장이 주는 어떤, 느낌이 아닌가 싶다 그럴 때에는 그 문장에 가만히 입을 대 본다 입을 댄다, 라기 보다는 입을 맞춘다는 표현이 조금 더 맞다 쪽 하고 소리가 나도 나쁘지 않지.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아 그 때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뉘앙스 들이 온 몸에 퍼져들어마셔지는 것 같다. 이제야 내 것이라 할 수 있는, 일종의 그런 고리가 생겨진 기분이다 엄마가 보면 그러지 마라, 할 것도 같고 너가 들으면 변태야? 할 것 같기도 한데 별 수 있나. 그러고 싶은걸 어뜩해 그날 그날들이 묻은, 내가 흔적을 남겨뒀던 그 글들이 가끔 문득 그립.. 더보기
지나고나면 꽃으로 남을 이 시간들을 추억하며 2010.10.11 안성은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닐지 모를 일들에 마음을 많이 뺏기곤 했다. 나의 지난 시간들에는, 그렇게 아무것도 아닐지 모를 일들이 가득차 있곤 했으며 그 시간 속의 나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깨지고 넘어지고 어루만져지고 다시 웃는 열 일곱 여자애였다. 가끔은 그렇게 마음을 다치고 쏟았던 일이 정말로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버리곤 하여 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로워 눈물이 나기도 했다. 그런밤이면 지난 기록들을 끄집어내어 어루만지기도 하고 안아주기도 하며 그리움으로 마음을 달랬다. 그렇게해서도 마음이 어쩔 수 없어질 때에는 나를 달래줄 이야기를 노트에 가득 메우곤 했어. 그러고나면 외로운 마음에는 한 송이 꽃이 되어 남은 글이 대롱대롱 가슴에 맺혔고 시들지 않는 꽃을 안아들며 나의 오늘을 나는, 다시 살아내곤 했다.. 더보기
andy님의 방명록들 7 박관철 ( 2009.06.14 23:33 ) I 몽골 가고 싶다는 니 방명록을 본 건 오래전이지만 한참동안 오지 못했네, 왠지 내가 해줄 말이 없어서 몽골은 9월이면 눈이 내린다는데, 눈 내리는 초원은 어떨까. 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들판은 꽤 가슴아플 것 같다 안성은 : 가슴 아플 것 같다는 너 말이 왜 가슴아프지, 잘 지내구있니 앤디 * (2009.06.15 17:17) 2 박관철 ( 2009.01.20 23:52 ) 나는 새삼 니가 얼마나 창의성이 풍부한 아이인지를 깨닫는다 후후 나는 이렇게나 부지런한 친구 ! 가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ㅋㅋㅋ 초록빛을 보니 맘이 설레이네 너는 평생 젊게 살거야 !! 안성은 : 우와 새해에 들은 덕담중 최고야 ! 평생 젊게살고싶다 ~ 한번본다는게 내 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