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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끄적끄적

이 겨울이 가면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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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때가 사무치게 그리울 거다
차가운 공기, 무겁고 그만큼 맑은 공기의 무게감, 당신 숨결도 보이게 했던 차가움, 입김, 뽀득 했던 눈, 코트, 겨울냄새, 깨끗하다 못해 투명하게 느껴지는 그런 빛 같은 것들도.

수연이 홈피에서 피리부는 할아버지 앞에 털푸덕 앉아 바라보는 두 여행자(로 추정되는) 여자. 스무살 언저리 의 그 사람들. 을 보고
여름이 간절해졌다. 그래도 지금은 겨울을 살아야지

겨울을 살고 있는 스물 하나의 안성은 안성은 안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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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대면하진 않았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쭉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언젠가는 한 번은 꼭 만나지 않을까 하면서 나의 '여기, 이 곳'을 내가 지키고 있다면 당신은 당신의 '여기, 이 곳'을 어느 누구보다 당신만의 방법으로 어루만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더랬다

  마음으로 당신을 응원하노라고 나는 가 끔 왔다가 홀연히 가는 뜨거움으로 말하고는 했는데. 마음이 아프다. 그렇게 왔다가 아스라히 멀어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도 아프고 이 것 저 것, 와서 부딪히니 그게 참 못 이기게 아프다.


  이 겨울이 가면 나는 뭐가 되어 있을까
아니 뭐가 되어 있긴 한 걸까
아니 뭐가 되어야만 하는 거야?

 당신이 가버린게 나한테 이렇게 크다
왜 사람은 죽는걸까, 했던 엄마 이야기도 아프다
붙잡고 싶었던 것들이, 남겨두어 꽁꽁 묶어두고 싶었던 것들이
아니라고 한다. 그렇게 두는 게 아니라고,.


  그래서 고민 도 되고 또 고민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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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든 지금보다 더 자랄 것이다. 아마 분명하게.
자랄 수 있다. 잘 할 수 있다.

잘 할 수 없게 된다 해도
까짓거 좀 못하면 어때

나는 내 식으로 살아낼거야
겁낼 것 없다. 겁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 이고 겁내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도 나 이다.

내 안에는 내가 되고 싶은 내가 이미 되어 있다
나는 그걸 밖으로 꺼내어 매만져주면 되는거야
할 수 있다 나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