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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주변사람

my tuesday님의 방명록들

13 김수연  ( 2009.05.21 12:23 ) 

성은,

너와 함께라고 생각해 온 매 시간, 순간들 동안
(그러니깐,
다시말하면,
너와 처음 만난 때부터 줄곧)

어떤 감정의 연속선상에서의
어긋남까지도,


나는 그게 더
각자를 성숙시키고
우리를 더욱 멋진 어른이 되게 해줄거라고,

항상 그렇게 생각했어.


너,
우리,에 대한 불안감 없이,

항상 믿었어.


앞으로도 때때로
서로 이해해주지도, 배려하려 노력하지
않는 때가 올 때가 있다면,
(그래도 다음 번엔, 노력을 해야겠다...
애교 좀 피워봐ㅋㅋㅋ)
그래도

항상 믿을게
안성은 : 믿는 다는 말이 참 어려운데 나는,
마음이 참 이상하다야
(2009.05.23 07:47) 수정삭제


10 김수연  ( 2009.04.21 18:43 ) 
어제의 대화는 이어져야하고
너는 빨리 몸이 나아야하고
나는 다시 활력을 찾아야하고...
다른 사람의 글을 빌려 나의 고민을 남기며,
신안골이든 어디서든
봅세

,

지루해졌다.
새로운 기분을 담보해 줄 거라 믿었던 것이 무엇이든
절실했던 것이 당시엔 얼마나 대단했는지 새삼 곱씹어 보지 않아도
시간 앞에 퇴색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아직도 예측이 어렵다는 것. 일정한 주기가 없다는 것.
대칭하지 않는 패턴으로 만든 구두는
장인이 만들어도 절대로 양쪽이 똑같을 수 없는 것처럼.

만약에 기록해 본들 절대로 규칙적이지 않을 것이고
어떠한 데이터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단순히 나는 싫증을 잘 내고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경향을 가지고 있으며
결과 앞에 조급해 하는 인간일 따름이다.

거기에 덧붙일 타당성 같은 것은 없다.
삽시간에 나를 삼류드라마 주인공으로 만들어 놓을 농도짙은 상흔 따위는
처음부터 없는지도 모른다.

'그건 평범하잖아'라는 말이 너무 후져서 나는 일말의 대꾸도
'안했어야'하는데 '못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맹목적으로 독보적이어야 해. 나는 너처럼은 살지 않을 거야.
그런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직은 잘 몰라.'

마음속의 그 말이 느껴져서, 나는 원하는 대답을 해주고 싶지 않았다.

'누구나 그렇게 되고 싶어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그래.
누구나 그렇게 얘기할 수 있어. 그런데 아무것도 안해. 그러니까 무엇이 되어야 해.
무엇이 되고 나서 이야기 하면 신빙성도 생기고 좋을 거야. 그러니까 지금은,
좀 입 닥치고 있는 게 어떨까?'

라고 생각만 하고 대답은 하지 않았다.

말을 안 하는데 어떻게 아느냐고 말했던 사람과 말 없이 통하는 순간,
세상에는 그런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일은 새로울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직 좋다.
실제로 비슷한 날 중 똑같은 날은 하나도 없으니까. 라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직 좋다.
믿지 않아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아직 좋다.

농도 짙은 레몬 탄산수를 마시고 있지만.
이것도 뚜껑을 자주 열었다 닫았다 하면.
반이 조금 덜하게 남은 내용물은 먹기 싫어지는 그런 1.5리터 페트병에 담겨 있다.

나중에 일억년 뒤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시간의 탓조차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흐르는 시간에 모든 책임을 돌려버리는 건 너무 뻔하니까 그렇다.
그건 평범하다.
사실 지금도
거의 클리셰에 가까운 진부함을 띄고 있지 않은가.

'어떤 절실했던 것도 퇴색시켜 버리는 시간의 잔인함'이라.
안성은 : 이거 너가쓴거야? 할정도로 뭔가 절절하게 묻어 있네
속은 아픈데 그냥 그래 일억년 뒤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시간의 탓조차 하지 않을지도 모르다는 말이 왜 들어오지나는
그리구 ,. 음 어떠한 방식으로든
너는 커갈꺼야 나도 커갈꺼구 그러한 과정에서
서로에게 무언가, 가 되어줄 수 있다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질 거야 하는 말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생각이 많아진다 아

바쁘지않고 여유로울 때가
언제나 주어질까 생각도 해보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가져다 주는 틈 들이 항상 있으니까 좀 더 생각하고 계획해보자 내 쏠 메이트 *
(2009.04.21 21:10) 수정삭제


5 김수연  ( 2009.03.20 00:13 ) 

감수성의 문제에 대해 더 얘기 해줘...
사실 그 땐 와닿지 않아 흘려들어버린 것들이 많은 것 같아.

감수성의 온도가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
, 그것이 다른 사람과 통할 수 있는 것

내게 어려운 것






다만

지금이 아니라면 - 어른이 되어버린다면
이 것을 두고 고민할 만한
감수성 조차 잃어버릴 것 같기에

사 뿐 사 뿐
*
안성은 : 사뿐사뿐

지금은 손가락에 힘이 잘 안들어가니까
감수성 조차 잃어버릴까봐 겁이난다기 보다
지금을 기억못할까봐 사실 그게 좀 무섭기도하구
어른이 뭔지 모르겠다 지금의 나도 잘모르겠는데

정말,

다만 -

다만,.
앞으로의 나도 지금의 나도
좀 더 자라면 좋겠는데 지금이 너무 아쉬워
무슨말인지 알아주면 좋고 몰라주면 아쉽구 호호
(2009.03.20 00:19) 수정삭제



118 김수연  ( 2008.12.08 01:15 ) 
난 밖에 나가기 가...

음.. 춥고

떙땡이 바지입고있어서 더추워서
밥을 지엇다
안성은 : 우와 이 방명록 왜 이제봤지 - (2008.12.09 08:44) 수정삭제



91 김수연  ( 2008.12.08 00:36 ) 
아까

그 후로 주욱
(즐거운 마음으로)
나는 누구일까에 대해 성찰하고 있었지 ㅋㅋ
안성은 : ㅋㅋㅋㅋㅋ오늘은 그런생각을했구나, 나는 또 뭔가 자극적인 것이 찾고싶다는 생각을 했어 (자극적인, 이라는 단어 너무 자극적이군 하는 생각이 들지만 마땅한 단어가 찾아지지 않네) 뭔가, 느끼고 싶다 가슴뜨겁게 (2008.12.08 00:38) 수정삭제




87 김수연  ( 2008.11.06 04:14 ) 
하려다가 삼켜버린 말들이 참 많다.

두번생각해보니 별로 쓸데없어서 안해도 상관 없는 말들이더라고
모든게

그런데 그게,
세번생각해보니
대화라는게 목적을 갖는 것도 아니고
생산적이여야할 필요도 없는데 말이지
그래도 그냥 입안에서 맴돌다가 스윽 하고 삼켜버린 재잘재잘거리는 이야기들

어제 9시 7분에 일어나서
마구 달려서 학교가다가 홍대식당앞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청바지는 구멍나고 무릎은 멍들었다 따위의 사건들



세번생각해보니

참 별것도 아닌 것들이
별거야...



내일 옥상고기, 아 춥겠다. 아맞다 나 내일 롯데월드 가야지... 내일은 패스 주절주절 웅얼웅얼

어차피 배는 맨날 고프니깐
안성은 : 세번생각해보니

참 별것도 아닌 것들이
별거야

고기 꺼내놨지롱 무릎에 발라줄 약을 , 내가 가지고 있었으면 참 좋았을껄 마음이 쓰인다야
(2008.11.06 04:17) 수정삭제



54 김수연  ( 2008.10.21 17:53 ) 
비밀로 하기 I 삭제 I 신고
 
야 그렇게치면 슈퍼에서 날짜지난거 팔아도 된다는 거냐!!!!!!!!!!!!!!!!!!!!!!!!!!

식빵 사갖고와ㅋㅋㅋㅋ 팥빙수 대체

일러 과제해야디
안성은 : 아요새 왜자꾸 나만보면 사달라고 난리야 이씨끼야,ㅋㅋㅋㅋㅋㅋ 나 홍보팀다녀와야데 그때까지 나한테 사랑의문자 다섯통을 보내놓거라 ㅋㅋㅋㅋㅋㅋㅋㅋ (2008.10.21 17:55) 수정삭제



53 김수연  ( 2008.10.21 17:49 ) 
 
새꺄

내가 말안할라고 넘어갈랬더니...

내가 "이 식빵 유통기한 일주일지났어"라고하니깐 니가 "내가 잘 보관했으니 먹어도 되"라고해서 "그래도 될까?"

하고.....

식빵을 꺼냈다.. 음음 괜찮구나라고 생각하던 찰나..ㅁㄴ러ㅣㅏㄴㅁ어리ㅏㅁㄴ어리ㅏ놀아ㅣㄴ쿠ㅏ쿨,ㅡㅜ,ㅡ우 졸라 곰팡이 듬뿍

그냥 조용히 갖다 치운기다.
휴...
안성은 : 미안 난 사놓고도 먹을일이 없어서 안먹다보니 보관이 잘된줄알았당 미안해 조용히치워줘서 고마워 흑흑 (2008.10.21 17:51) 수정삭제



34 김수연  ( 2008.09.29 22:21 ) 

적어도 지금 스무살은
고민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과
에너지를 안고 돌아갑니다
안성은 : 멋진생각이야
술한잔하자구 문득문자왔던게 생각이나네
지금보다 조금 여유로워지면, 이야기를 차분하게 함께하고싶다 -
(2008.09.30 02:35) 수정삭제



32 김수연  ( 2008.09.12 16:13 ) 
실컷울고싶다
지금 기분이

아니면 좋아하는 음악만 들으면서
사랑스러운 소설만 읽고싶다.


따끔하게,

너 요즘 왜 이렇게 게을러졌어.


존나 기분나쁘지

아니야.
모르는 소리하지마. 너가 몰라서그렇지
나 충분이 부지런하고 바쁘게살고 있어 라고 말하고 싶은데....
사실........... 인정하게 되지?

-_- 너에게 보내는 말이자 나에게 보내는 말이야. 친구. 시간은 간다.

너가 태만해지고
그리고 나 역시 나태해져서는
그래도 친구라고 생각해서 이딴 말을 적으며
우리 같이
이 시간을 좀더 꽁꽁 알차게 보내보자고
메시지를 보낸다. 좀 자극좀 받아라. 얍




^^
안성은 : 윽윽 왠지콕콕찔리는말이많네요 고마워 진짜 너에게 보내는 말이자 나에게 보내는말이다 친구 - 너한테반찬줄라고 이것저것봤는데 졸래 주기애매한것들밖에없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추석마치구 울집에서 거하게한끼대접할께용 메리한가위;) (2008.09.12 17:57) 수정삭제



20 김수연  ( 2008.08.17 14:17 ) 

조치원에서

날씨가 너무도 선선해져

가을이왔나 싶을정도

너무나 상쾌해서

동시에 여름을 보내야한다는게

몹시 서운해서

네가 많이 생각이나
안성은 : 한여름밤의 꿈처럼, 지나가는 시간들이 가슴에 와 박힌다
나는 지금 너무 즐거워 아쉬운만큼 - 보고싶다야
(2008.08.21 14:15) 수정삭제


9 김수연  ( 2008.06.11 16:36 ) 

넌 요즘 매우
지난날 친구와 그들과의 기억을 애틋하고 짠_하게 추억하고
너의 사람들과의, 그리고 너 자신의 미래를 그려나갈 생각에 매우,
그야말로 '여자아이 같이'(?) 하루하루를 -맨 도화지위에 연필쥔 손을 대고 무엇을 그릴까 하는것처럼- 그렇게 설레하고 있는구나.(있는 것 같구나.)

보고싶어. (꺄ㅋㅋ 며칠 못본다고 새삼스럽게)

그리고 아마 방학이되면 더 보고싶을꺼야.
더 그랬으면 좋겠다.

남은 6월 동안 존나 짠!하게 같이 공부하고 놀고,
그래서

곁에 없는 동안엔 서로가 그립다가
(가끔 만날 수 도 있지만)

방학이 끝나면 전해주고픈 이야기가 또 존나 많은거야!!


그러길바란다.
안성은 : 곁에 없는 동안엔 서로가 그립다가
(가끔 만날 수 도 있지만)

방학이 끝나면 전해주고픈 이야기가 또 존나 많은거야!!


그러길바란다.


아 나진짜 두근두근했잖아정말
너의말에의하면
존나 두근거리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로, 보고싶다
원래 곁에있는사람이 더 보고프다니까
우리 좀 서로
애틋하게만나고있는거같아



8 김수연  ( 2008.05.16 17:40 ) 
옹알옹알 거리는 노래가
기분을 몽글몽글거리게 만들구먼...
안성은 : 응 그래서난 어디로떠나고파지네이것참 (2008.05.17 02:24) 수정



5 김수연  ( 2008.04.21 02:48 )


다이나믹 스무살

실천!!


나는 전에 반짝반짝빛나는 이라는 말이 너무 진부하다고 생각했어. 왠지.
어떨 땐 싫기까지했어. 왠지는 지금도 몰라.
그래서 책은 찾아보지도 않았지.

그런데 너가 말했던 그때에

그때에


가슴에 팍
와닿았어.


"나의 십대는
입에서 꺼내기 아까울정도로 소중하고,
매 순간이 '반짝반짝빛나'고있어....."


뭐 이말을 한 후 난 슬근슬근 곯아떨어졌었지(기절했다고나할까ㅋㅋㅋ)
안성은 : 응 항상잘때 기절하는 너, 그런널바라보는나
ㅋㅋㅋㅋㅋㅋㅋ

반짝반짝빛나는, 우리의 스무살이 될수있게 우리 잘해보자 -
(2008.04.22 00:01) 수정삭제



4 김수연  ( 2008.04.16 01:36 ) 
 

몇 년이 지나면

지금 우리의 모습이 그리워
마음이 아려오기도 하겠지?
안성은 : 응, 그때 조금더 이렇게할수있었을텐데
하고 아쉬워 하고있지않게 -
우리 뭐든 열심히 하자

사는것도 열심히살고,
먹는것도 열심히 먹고, 사랑도 열심히하고 그림도 열심히 그리고 다니는 것도 노래를 부르는 것도 춤을 추고 연기를 하고 또 사람을 만나는것도 뭐든지
(2008.04.16 02:54) 수정삭제



  수연이. 내 친구 수연이. 마이 튜스데이

식빵에 사과싸먹는걸 좋아하는 여자애
초콜렛 사탕 이런거 안좋아했던 기억이 살짝
걸음이 빠른애, 느릿 느릿한 말투의 여자애
공통점이 많아서 더 가까워졌던 사람
마음을 만지는 김수연의 언어, 를 가진
특별한 애 특이한애 이상한 고집도 있는 애
머리 한가닥을 반대가르마로 넘기는걸 좋아하고
피곤하면 쌍커풀이 지는데 그걸 좋아하는,
정리를 잘 안하는 애
종이컵 모아뒀다가 그림그릴때 물통으로 쓰곤 하고
내가 사줬던 모카우유통(피리부는 소년이 그려져있는)을 커피믹스꽂이통으로 썼던 애
식물을 키우겠다고 잔뜩 집 앞 담벼락에 늘어놓았던 애
게을러서 더 부지런해지려고 하는 애
생일때마다 그림을 그려줬던 애
조천을 좋아하고 알랭드보통책을 깊게읽고 재미있다고 했던 애
스무살의 크리스마스에 커다란 집안에서 책을 읽었던 애, 가끔 미운소리도 하지만 웃는얼굴이 너무예쁜 사람
빌려간 샤프뒤꼭지를 노트북 가방에 넣어뒀다며 아직도 안준여자애 푸하하 으하하 웃는 애
케이크 좋아하는데 몇달동안 안사먹었던 애(나도 마찬가지)
도자기를 빚었던 애, 새벽에 도예실에서 우리집서 가져온 스피커를 엠피에 연결시켜두고 끝없이 이야기 했던 사람
잘 치우지 않는 애 우리집에 오면 온통 빵부스러기를 남기고 냉장고를 벌컥벌컥 열어보는 여자애 ㅋㅋㅋㅋ
동생이 세명있는데 셋다 예쁜애기들, 참 좋은 부모님을 가진 애,
김수연의 역사를 알고나니 행동에서 김수연이 보이게끔 느끼게 하는 사람
사회학에 관심이 많고 일러를 잘만지는 여자애(이제는 동영상도 잘다루겠다)
자신에게 맞는걸 아는 사람. 그리고 잘 모르기도 하고 부딪히기도 많이 부딪히는 여자애
폰 잘 안보는애 연락가끔씩 두절되고 폰 잘 고장나는지내는지 하는 애
연락 안되고 뭐하고있는지 몰라도, 어떤 마음으로 살고있는지 알 수 있는 애(참 신기하다 이건)
세상에서 제일 예쁜 하늘하늘한 블라우스를 같이 사고싶은 애

얄미운 내친구

마이 튜스데이, 김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