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끄적끄적

2009 안성은, 21

2009.11.08 SUN 00:26

  내가 되고 싶은 내가 되어 있길 바라는 스물한살의 안성은입니다



2009.10.08 THU 21:29
  내 가슴에 지금 사랑이랑 불안이랑 꿈이랑 섞여서 두근두근


2009.07.13 MON 18:08

  무겁고 힘들고 변하지 않는건 힘이 들고


2009.05.25 MON 11:04

  약하고, 알지 못하기 때문에 지켜질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추모하며 공부를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세상에는 어째서 상식적인 것이 잘 지켜지지 않고

옳은 것이 비주류로 취급받고 자유롭게 사는 이를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걸까 , 주류도 다 그에 맞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그냥 막연히 말을 하여 속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좀 더 알고, 공부하자 얘들아



2009.05.17 SUN
18:59

우리는 자꾸만 뭔 가가
되어 갈 것이다

그 가운데에 니 가 있고 내 가 있다

좀 더 부지런해 져야지

내가 쥐고 있는 것들이 가진 힘을 믿는다

그리고 마음도 한 번 더 믿어볼까 하고 말을 한다

아직까지는 부담스럽지만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사진도 찍을래

한 번에 질리지 않으면 좋겠다



2009.04.25 SAT 03:02

일상들이 다양한 의미로 절절하게 다가와서 견딜 수가 없다

 

_ 허락해 주시고 베풀어 주신 많은 것들에 대해서,

그리고 지금의 내가 여기에서 당신 들을 만날 수 있게끔 작용한

수 많은 고리들과 적절한 인력, 척력에 대하여

뜨겁게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은 - 노곤한 밤 그리고 새벽

 
'사랑은 언제나 그 곳에 우리가 가야 하는 곳'


2009.03.20 FRI 01:36

풋사과입니다 점점 붉어질 거에요



2009.03.17 TUE 04:26

  한 개인은 그냥 개인의 삶을 사는 것일 지도 모르지만,

개인이 해 낼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들이 있음을 믿는다

_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너가 있고 내가 있다

 

  의심하지 말고 주어진 것에 대해 치열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보고싶은 마음도 그리운 마음도 편지에 써서 다 보내버려야지

그리운 것이 너무도 많아진다고, 이런 시간이면 그런 말을 하던 지난 날의 안성은은 조금 달라지자고 생각해본다. 잘 되지 않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지금보다 나아질 나를 기대한다

 

  어쨌거나 분명한 사실은, 오늘은 오늘 뿐이며 순간에 집중하려면 절실해야 한다는 것. 너를 믿는 나를 믿어, 이 말을 하려니 아주 많이 보고싶다 (니가 울면 나는 울고 있을거야, 니가 웃으면 나는 웃고 있을거야 하던 말이 생각나네)



2009.01.27 TUE 22:36

  마음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에 대한 생각




2009.01.23 FRI 02:36

  하나도 괜찮지가 않다. 그래서 괜찮냐고 물으면 달갑지가 않고 괜히 모나고 삐딱하게 보게 된다. 결코 좋은일은 아닌거지, 알면서도 쉽게 고쳐지지가 않네 (잘지냈냐고 안물어봤으면 좋겠다. 그럭저럭 살고는 있는데 잘 지내고 있는건 아니라서 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잘 지낸다고 할 자신도 없거니와 그런 뻔치는 없는 사람이니까)

  게다가 세상에는 온통 괜찮지 않은 것 투성이다.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켜지지 않는 공간에서 이해를 구하는 것 자체가 어쩌면 우스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것이 맞다.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를 구한다.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거나 하는건 바라면서도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이 상황에 이사람이다 하는걸 발견하는 촉이 나는 발달해 있나보다, 어디에도 없드라 싶으니까 마음이 닫힌다)

  들어줄 이가 없다는 것이 굉장히(정말 뼈져리게 느끼고 나서야) 답답하고 어찌보면 슬픈 일이라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았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음에도 아직은 남의 이야기를(남이되 남이 아닌 사람들 이야기까지도) 들어줄 여유가 내 마음에는 없다는 것도 어제새벽에 알게 되었다.

  사실 그럴만한 일도 없는데(있는걸지도 모른다, 괜찮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그게 가슴에 오래 남아있어서 몸을 아프게 한다는걸 새벽에 인정을 해버렸다 으웩) 온통 날을 세워가지고서는 나는 세상에 대한 불만투성이에 뭐하나 제대로 아는 것도 없고(내 마음 그거 하나상태만 그나마 알고있으며 이게 맞다 하는것에 대해서만 그래도 자신이 있을 뿐이다) 나는 그저 스물한살의 한국에 사는 그저그런 사람이려나 답도 없는 질문만 던지고 앉아있으니 한심하다 ~~~

한심하다정말, 말끔하게 치워내고 싶으나 뭘 ? 지금은 다지우고 없는 것들인데도 말끔하지도 않고 꿍 하게 뭉쳐서 그저 가슴한복판에 턱 하니 던져져서는 나를 이렇 게 바라보고 있는 것만 같다.




2008.12.31 WED 17:48

  오늘은 말이지, 돌아보고 나열하자면 끝도 없이 많은 일들이 있었던 - 내게는 너무나도 특별했던 스무살의 마지막 날이다.

 

  간절했던 것을 위해 그림을 그렸고, 대학에 떨어졌고, 새로운 공간에서 또 다른 꿈을 나도 모르게 키워나가게 되었고, 사람을 만났고, 가족이 어떤 존재인지 느끼게 되었고, 돈이 뭔지 세상에 그것이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 권력과 명예가 왜 부패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으며 음악과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꿈을 위해 발돋움하고 손을 뻗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과 밤을 지새가며 서로의 이야기를 했고 하나를 위해 노력을 했고, 억울해서 울어보기도 하고 배가 아파올만큼 웃기도 많이 웃었고, 숨이 안쉬어질 만큼 가슴이 아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배웠고, 사랑이라는 말도 써 보았고 그 것이 사람을 어떻게 변하게 하고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하는지도 알았다.

  잊지 못할 사람들을 가슴에 새기는 것과 잊혀져 가는 것들을 아파만한다고 그것이 돌아오지는 않는다는 것, 마음을 주고 마음에 두고 마음을 쓰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고 쉬워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것도 배웠으며 게을러서는 흔히 말하는 '아무것'도 될 수가 없거니와 그렇다고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도 배웠어.

 

  스무살의 안성은을 정리하자니 나는 입가에서부터 맴도는 많은 것들이 놓아지지를 않는다고 투정을 부렸다가도 아니야, 스무살 다음은 스무살 이후가 온다는 그 말은 틀렸어. 나는 나답게 - 다른 누구도 아닌 안성은 답게, 나만의 이즘을 가지고 책장을 한장 더 넘겨서 스물한살을 조금 더 자라난 마음으로 대해주면 되는거야 하고 생각을 했다. 사람이 유명해지는것은 오분도 걸리지 않는다는 워홀의 말에 의문을 던졌던 스무살의 안성은은 티핑포인트를 노릴 것인가, 안성은이라는 브랜드 자산을 키워갈 것인가, 의문을 던지다가 두마리의 토끼를 앙앙 잡고야 말아야지 ! 야심찬 계획을 내던져 본다.

  나에게는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 든든한 빽도 있고 언제까지나 몇 번이고 손을 잡아줄 우리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고 민이도 있고 당신들도 있으니까 - 보이지 않는 것의 소중함을 올 한해, 눈물나게 나는 겪어보았으니 앞으로의 나는 넘어지고 지치게 될지도 모르는 어느 날을, 조금은 익숙하게 넘겨짚을 스물 한 살의 안성은이 되 있을꺼야.

  열한 시에 송구영신예배를 가서 제야의 종이 땡땡 울리고 종각에는 대한민국 반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새해 소망을 빌고 복작복작 모여든 연인들은 사랑을 나누며 맞이 할 그 시간에 조용한 기도를 드리며 모두를 떠올리고 싶다. 나만의 기도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도를 , 이천구년의 안성은은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

  살을 에는 매서운 바람에도 또렷이 앞을 보며 걸어가는 걸음에는 망설임이 없기를, 이곳저곳을 살피는 눈동자에는 끊김이 없는 노래가 가득 담겨 있기를 - 나는 기도를 드려요

 

Good Bye, my twenty ! always, I'll miss you_my twinkle times *




*
2009라는 숫자도 언젠가는 촌스럽게 보일 날이 올 것이다
1900년도가 그러했고 하물며 2008이라는 숫자가 그러하 듯이
나의 스물 하나에는 이런 생각을 했구나
나는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바보같기도 해서
지금의 이때를 그때를 이렇 게 보고 있는 것이었다


'일기 >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자를 끌고 달려왔다  (0) 2009.12.10
나를 붙드는 말씀  (0) 2009.12.10
그냥 생각  (0) 2009.12.08
난 지그그룹의 낭만파 코알라야  (0) 2009.12.07
지난 오 월의 어느 날, 홍대 옥상빠에서  (0) 2009.12.02
09/09/24  (0) 2009.11.22
오랜만에  (2) 2009.09.05
청 춘,  (0) 2009.08.14
나는 이렇게 살고 있다 (2009.02.07 03:30)  (0) 2009.08.04
보고싶다  (0) 2009.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