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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4/04/07 > 순수한 시각성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을 던지려던 순간 마크 로스코의 작품과 잭슨폴록의 작품이 생각났다.아주 기본적인, 색에만 집중했던 작가들의 작품들에는 왠지 모를 엄숙함과 비릿한 열정의 자취, 냄새가 함께 맡아졌다. 어제 오랜만에 외가를 찾았고, 옛날에는 부자였다던 건너편 빈집을 보며, 정확히는 그집 무너진 담벼락에 핀 돌복숭아 꽃을 보며. 비현실적인. 물기가 촉촉한 풍경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세월이 가고, 거기에 있었던 사람들이 죽고, 집이 조금씩 낡아 부서지는 세상.할머니집 돌담이 올해 무너져 새로 지었고, 옆집, 삼촌의 친구 노모가 사신다는 집의 담벼락도 무너져서 컨테이너 판을 얽어 덧대두었다. 지천에 꽃은 사방으로 피어있어, 그동네 사람들은 꽃구경에 감동이 없었다. 개구리가 겨울 잠에서 깨.. 더보기
지지난 주일날, 소망을 전하는 말들. 깊은 신뢰로 가득찬, 그런 말들은 이상을 바라보게 한다.1. 책임을 다 할 것2. 열심히 살 것3. 볼 것만 보고 살기 → 아주 심플한 문장들이 결정적인 순간들을 이루어 낸다.단어가 가진 의미를 A라고 생각하고 사람들에게 전했을 때, 사람들은 B로 생각하고 있을 때가 많았다. 그러니 오해와 혼동이 뒤따를 수 밖에,.같지 않더라도 기저에 깔린 가치관이나 방향이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주는 편안함은때문에, 마음에 쉼을 준다. 주제가 비록 난해하거나 혹은 건드리기 힘든 것이라 해도 더보기
문화예술정책연구/관심주제를 포함한 자기소개서 -관심주제를 포함한 자기소개서 1. 대학교 졸업을 몇 달 앞두고, 선배와 한 반지하 카페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당시 선배가 속해있는 노리단 이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다. 사회적기업인 노리단은 공연과 기획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소동을 만들어내던 곳이었는데, 엄밀히 말해 선배는 그러한 사회적기업을 육성하는 단체인 씨즈의 멤버로 일하고 있었다. 졸업 후 막연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노리단의 문을 두드린 스물 셋의 나는 씨즈에서 육성 중이었던 청년 등 예비사회적기업 육성단체 중 하나였던 플랩(PLAP)이라는 곳의 멤버로 그 생태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당시 내가 하던 일은 다양한 관심사와 열의를 가진 청년들과 멘토들을 엮어주는 네트워킹 파티를 기획하는 일, 노리단에서 자매관계를 맺고 있었던.. 더보기
애틋한 마음 - 늘 닿아있고 픈, 몇 사람들이 있다. 카톡이 아닌 문자나 편지를 쓰게 하는 사람들. 생각하면 왠지 마음이 애틋해져서. 그저 좋아하나보다, 한다- 지아가 올해부터 같은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지점들에서 공감을 얻고 배워가는, 우리. 더 많이 자라자 개 처럼살겠다는 니 말이 잊혀지지가 않음- 어디든 가고싶어서 미칠 지경. 짧게라도, 다녀와야겠다 * 제일 가고 싶은 곳/ 제주의 한라산>지리산>덕유산- 다음 겨울에는 유럽이나 미국이나 고 언저리를 어떻게든 다녀와야겠다. 이 돈을 헛되이 쓰지 않으리 - 노래같은 목소리. 겨울을 닮은 미혜 생각이 오늘 온종일 난다 더보기
그날그날 - 다시 써내가야 한다. 이 모든 순간들이 내게 미치는 영향들, 나아가려는 방향, 지금 마주하고 있는 결정들과 현실들 - 그동안 외면하고 지나온 것, 정돈하지 못한 것들,, 다시 쓰고 정리할 것 - 먹고 사는 일이 쉽지가 않다 - 뛰어난 예술가 조차도, 머리를 조아려야 하는 현실. - '무엇이 되어' - 게으름과 나태함. 무력감에 지배당하지 말 것. - 빈 강의실에 앉아 있으니 고요가 오랜만이란 생각이 마음이 차분해진다. 금방 흐트러진 침묵들, 새삼스레 침묵이 주는 깊이에 대해 감탄한다 - 순 우리말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말이 아니야 ! ㅋㅋㅋ - 꽉 채워서 사고하기. 빈 상태로 있는 것을 연습하기 - 예전에는 돈을 많이 벌고싶다는 말을 하는게 꼭, 지는 기분이 들어서 잘 안했던 것 같다. 영혼을 혹은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