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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끄적끄적

목요일 오전

전엔 해보지 못한 생각.

존재가 아픔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사람을 봤다
아프지 않게, 옆에 있었더라면 맛있는 것도 해주고 따뜻한 밥도 지어먹였을 거란 이야길 너와 했다
평화라는 것이 사실은 거창한 것이 아니고, 그저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전부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외로움에 직면한 그 사람을 보며 그저 허둥지둥 헤매고 있을 수 밖에 달리 할 것을 찾을 수 없었던 우리가 조금 무기력하게 느껴졌다.

어찌할 바를 몰랐던 것들이 그렇게 스러져간다.
그 시간 앞에, 우리는 무엇을 드릴 수 있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