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예전만큼 글을 쓰지 않는다. 짧은 문장으로 토막난 단상만을 기록할 뿐이다.
언제 위로를 받는지. 나는 그런 것에 대해서 요즘 생각이 잦아진 것 같다.
글 속에 기억을 담아두고, 한번씩 찾아 꺼내볼 때 마다 위로를 받는다.
사람에게 받는 위로보다 훨씬 따뜻하고 포근할 때가 있다. 그게 참, 결국에 사람은 혼자라는 생각이 들게해서 문득 놀란다.
외롭고 쓸쓸한 가게가, 일기장 속에 있는 것 같다
그 속에는 내가 버려두고 그리워했던 것들이 가득하다.
그러니까 외롭고 쓸쓸한 것은 사람들이 말하는 형태의 텅 비고 백지의 나달거리는 종이뭉치가 아니라
빼곡하고 노릇한 햇살이 담긴 그릇이다.
요즘은 그 가게 방문이 잦다. 여름이 와서 그런가보다, 한다.
'일기 >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 (0) | 2013.10.11 |
---|---|
하루하루 짜임새 있게 (0) | 2013.09.04 |
too (0) | 2013.08.16 |
2013/07/03_인천함 안, 이등병 침실 위에서 (0) | 2013.07.03 |
2013-06-10 (0) | 2013.06.10 |
어쨌거나, (0) | 2013.05.01 |
- (0) | 2013.03.18 |
오늘 (0) | 2013.02.24 |
약국 (0) | 2012.12.11 |
검색만 있고 묵상이 없는 세대 (0) | 2012.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