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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끄적끄적

2013/07/03_인천함 안, 이등병 침실 위에서

이 땅의 이곳 저곳에서 죽은 친구를 만난다.
너는 가끔은 하늘이고, 바다이고, 또는
앳된 해군의 모습이고 오토바이 바퀴의 한 부분이다.

이등병 침실에 누워 등으로 바다물결을 느끼며,
나는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젊은 해군의 모자에서
또 너를 본다.

완성될 필요가 없는 문장들을
여기에 또 적어본다.
가만가만 네 이름을 불러보는 것이
고작이다. 그게 아프고 무섭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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