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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끄적끄적

언캐니 / uncanny

초기 유아기에 가졌던 전능적 사고에 대한 믿음을 확인시켜 주고 물활론적 사고 양식을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경험의 순간에 느껴지는 두렵고 낯선 감정을 묘사하는 말. 이것의 전형적인 예는 자신의 “생령”(double)을 보는 것, 이미 보았다는 느낌(déjà vu) 그리고 죽은 누군가가 살아났다는 느낌 등이다. 거세 불안과 자궁 환상 같은 억압된 정신 내용이 기이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것들은 대체로 실제의 삶보다는 허구를 통해 의식으로 들어온다.

[네이버 지식백과] 기이한 느낌 [UNCANNY] (정신분석용어사전, 2002.8.10, 서울대상관계정신분석연구소[한국심리치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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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 저도 아닌 존재는 ‘언캐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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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존재를 바라볼 때. 덜 큰 개구리, 부화되지 못한 새, 만들어지다 만 것들. 

혹은 텅 비어있는 시간 때의 공간을 볼 때. 새벽의 놀이공원-공항, 쇼핑몰, 등에서 느끼는 섬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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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곳곳에 놓여져 있어, 종종 맞닥드리는 생경한 낯설음들의 정체가 두려움이라는 것을 인지하고부터 기저에 깔린 죽음의 공포를 함께 목격한다. 완성되지 못한 이질적인 감정. 죽음 이라는 생소하고 도처에 널린 이름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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