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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스물네번째 생일날 갈곳없이 외롭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빈도나 횟수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도 했고. 돈으로 귀결되는 요즘 내 마음상태도 글렀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고, 그게 아니라고 부정하지도 못할거면서. 그래서 지금 어쩌자고. 그런 물음도 던져본다 많은 날들에 오늘 같은 시간들이 주어질테고 나는 어떤 마음으로 이 날들을 바라볼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겠다 바람이 서걱서걱 불어드는 밤, 나도 그도 서로가 서로를 한눈에 알아보고 자꾸만 함께 걷고 싶었노라고 그런 말을 나눌 수있다면. 그걸로도 족할 밤. 먹을 갈 때 나는 냄새가, 옆자리에 앉은 어떤 은행뱃지를 단 남자에게서 계속 난다 더보기
잠옷을 입으렴 - 갈 곳 없이 외로운 마음이 들 때 사람들은 무엇으로 그 마음을 견디는지 모르겠다. 가끔 그게 궁금하고, 그거보다 더 자주, 어떤 사람에 대해 생각한다. 마음을 단어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무력하게도, 생경하게도 느껴진다. 너는 어떤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내고 있니, 가끔 그립고 가끔 보고싶다. - 이름에 반응하는 것이 이다지 반갑고 기쁜 일인지, 나는 너를 보며 처음인양 느낀다. 고맙고, 반갑고, 예쁘다 - 수안이와 둘녕이 이야기. 더보기
오늘의 인본주의니 진보니 예술이니 싸구려커피니 너무나도 많은 날들을 고민했고 이제는 질릴때도 됐는데 여전히 숱한 순간 속에서 흔들림을 느낀다 본질 통찰 명료한팩트 멍청하게 보내고 놓았던 것들 아우 구려 갑자기 온몸이 무거워 미칠지경이다 가벼워지자 더보기
2012/02/01 주인없는 빈 의자 @낙산공원, 3번 마을버스 종착지이자 시착지 ‎ 1. 오늘들이 새삼 굉장히 귀한 시간으로 여겨진다. 많은 것들이 공존해있는 시간과, 각자가 무척이나 다른 사람들. 2. 오랜만에 mp3 곡들을 다 지우고 새로받고 했다. 오랜 녹음파일 몇 개를 발견했는데, 대학시절 가입했던 순수사진 소모임 셔터 사람들과 놀러간 노래방에서 당시 선배들이 부른 노래들을 친구하나가 녹음해뒀다가 파일로 전해준 것들이었다. 듣고있으니 어쩐지 가슴이 찡하다. 이런 노래를 했던 선배들은 어디서 각자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까? 새삼스럽게 지금을 영문도 모른채 살고있을 그 청춘의 시간들에 대한 연민이 일었다. 3. 일전에 문과 카페마을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나는 엄마들 세대와 할머니들 세대에 대한 연민이 있고, 때문에 더욱 자라고픈 욕망이 있다고. 문은 자신이 어디에서 .. 더보기
스물 두 번째 생일날, 2010/04/12 집으로 가는 길, 빗방울이 맺힌 나뭇가지가 한 세계를 이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