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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끄적끄적

위로 지금은 예전만큼 글을 쓰지 않는다. 짧은 문장으로 토막난 단상만을 기록할 뿐이다. 언제 위로를 받는지. 나는 그런 것에 대해서 요즘 생각이 잦아진 것 같다. 글 속에 기억을 담아두고, 한번씩 찾아 꺼내볼 때 마다 위로를 받는다. 사람에게 받는 위로보다 훨씬 따뜻하고 포근할 때가 있다. 그게 참, 결국에 사람은 혼자라는 생각이 들게해서 문득 놀란다. 외롭고 쓸쓸한 가게가, 일기장 속에 있는 것 같다 그 속에는 내가 버려두고 그리워했던 것들이 가득하다. 그러니까 외롭고 쓸쓸한 것은 사람들이 말하는 형태의 텅 비고 백지의 나달거리는 종이뭉치가 아니라 빼곡하고 노릇한 햇살이 담긴 그릇이다. 요즘은 그 가게 방문이 잦다. 여름이 와서 그런가보다, 한다. 더보기
어쨌거나, 오늘을 사는 것은 중요하다. 처음으로 커피뽑는 일을 하러 갔고 어쩐지 더 열심히 공부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정직하게 일하고 벌어야 한다고 하면서도, 발바닥으로 하는 일은 고되다는 생각이 절로든다 그리고 세상 아버지들에 대한 생각이 문득 들었다 더보기
- 죽음앞에 사람이 이다지도 무력하다 까만넥타이 향냄새 육개장 마른안주 아이고 하는소리 빨간코 고개숙임 현실감없음 같은거 더보기
오늘 언제나 같이 있자 세상은 너무도 무섭구 혼자 있는건 외루우니까 더보기
약국 숨이 턱턱막힌다. 가스활명수라도 시원하게 마시면 좀 나을텐데. 이시간에 문을 연 약국이란 거의 없단말이지. 손이 시려오는 계절이 되니 찬바람에 눈이 시려 자주 눈물이 난다. '난 지극히 작은자 죄인 중에 괴수 무익한 날 부르셔서' 사람들이 다 외로워보인다. 나를 좀 봐달라고 욕을 하고 사람을 죽이고 숱한 병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단 생각을 자주한다. 다들 어떤 재앙이라도 기다리는 것 같다. 동조하고 동조되고싶어하는 듯하다. 외로운 사람들은 이토록 많은데. 사람에게로보다 시선을 앗아가는 것은 더욱 많다. 옛 날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그리움과 절박함이 없어진 사람들은 쉬워지고 급해진 것 같다. 날이 서고 예민해져있다. 흙을 안밟고 살아 그렇지. 그런생각도 추가된다. 숨이 또 턱 하고 막힌다. 실로 엄지.. 더보기